난각번호 1번 계란 숫자, 좋은 계란 선택하는 방법 알아보기

난각번호 1번 계란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 사람에게 고유번호인 주민등록번호가 있듯, 계란에도 정보를 담은 난각번호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번호의 의미를 파헤치고 좋은 계란을 선택하는 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계란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판단기준을 먼저 살펴볼게요.

 

 

좋은 계란 선택하는 판단기준

1. 사육환경

개방된 공간 VS 비좁은 케이지

사육되는 환경에 따라 산란계의 스트레스와 질병에 노출의 위험도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2. 항생제와 무항생제

산란 촉진제와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를 선택합니다.

 

3. 산란계 먹이

일반사료(화학비료, 유전자조작)와 유기농 사료를 먹는 것에 따라 나누어집니다.

 

 

현재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금의 좋은 계란을 구매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제도를 도입한 계기는 일명 살충제 달걀 파동을 겪게 되면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지난 세월 우리 사회를 고민하게 했던 사건을 살펴보도록 해요. 

 

 

 

 

 

살충제 계란 파동(2017년) 원인

 

사육하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산란계를 키우는 "케이지 사육"의 문제점으로 시작됩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수의 닭을 키우다 보면 서로 붙어있어 진드기가 널리 퍼지는 환경입니다.  이에  닭진드기를 박멸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살충제를 사용하고,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유통돼 큰 물의를 빚었던 사건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연방사한 닭은 땅에 몸을 문지르거나, 흙목욕, 발로 모래를 뿌리는 등의 동작으로 몸에 붙은 해충을 스스로 없애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케이지 사육은 이런 조건이 되지 못하니 독성이 강한 살충제를 사용해 진드기를 제거해 왔던 것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닭 사육환경을 계란표면에  마킹해  난각번호로 계란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난각번호 계란정보 확인하는 방법

 

난각번호란 달걀껍데기에 산란날짜+생산자 고유번호+ 사육환경을 총 10자리로 표시하는 정보입니다.  한 줄로 적혀 있을 수도 있고, 두줄로 적혀있기도 합니다.  식용을 목적으로 한 생산, 유통되는 모든 계란에는 의무적으로 계란정보를 표기해야 합니다.

 

 

 

 

1. 언제: 앞 숫자 4자리는 산란날짜

즉, 계란이 생산된 날짜를 표시합니다.  계란의 유통기한은 식약처에 따르면 산란일로부터 실온에서는 30일, 냉장보관의 경우 40-45일이니 산란날짜를 기준으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2. 어디서:  5자리로 생산자 고유번호입니다. 

영문과 숫자의 조합으로 농장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농가명, 인허가 일자, 사업자명, 농가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품 안전나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3. 어떻게: 마지막 숫자 1자리는 사육환경입니다.

산란계의 사육환경에 따라 1-4등급으로 표시됩니다.

 

지금, 우리 집 냉장고를 열어 계란을 가져와보세요. 

 

 

 

계란 농장정보 바로가기 >

 

 

 

 

 

사육환경 자세히 알아보기

 

 

난각번호 사육환경번호 보기

 

• 난각번호 1번 계란: Free range로 불리며, 자연방사 의미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키우는 사육환경을 말합니다.
• 난각번호 2번 계란: Cage free로 야외로는 나가지 못하고, 축사 내 방사로 키우는 사육환경입니다.
• 난각번호 3번 계란: 개선된 케이지로(0.075제곱미터당 1마리 사육)로 조금 더 넓은 닭장을 의미합니다.
• 난각번호 4번 계란: 기존 케이지로 좁은 닭장의 사육환경입니다.  한마디로 밀집사육입니다.

 

즉, 숫자가 낮을수록 닭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난각번호 1번 계란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4번 기존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닭은 A4용지 정도의 면적으로 날개조차 펴기 힘든 공간이다 보니 닭이 받는 스트레스 강도는 높습니다.  난각번호 1번처럼 사육면적이 넓을수록 아무래도 스트레스와, 질병이 덜 할 테고 이런 이유로 건강한 알을 낳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난각번호 1번 계란이 무조건적으로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사육환경과 먹는 사료는 별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착각하기 쉬운 포장용지 용어들

 

마트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계란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특히 포장용지에는 아리송하고 착각하기 쉬운 용어들로 인해 계란생산 정보만으로는 건강하고 신선한 계란을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현명한 구매선택이 될 수 있도록 포장용지에 담긴 용어들 정리해 볼게요.

 

1등급: 사육환경, 무항생제, 먹이 등의 개념과는 별개로 깨끗하고 신선하다는 의미입니다.  1등급 계란이 난각번호 1번과는 다른 의미이며 1등급 계란을 구매해도 사육환경이 4번이 존재합니다.  구매하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항생제: 항생제만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사육환경과는 별개입니다.

 

유정란: 암수가 함께 지낸다는 의미로 개방된 공간에서 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유기농 사료를 사용하는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동물복지 계란: 자유로운 환경에서 무항생제로 사육되는 것입니다.  국가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유기농계란: 개방된 공간에서 무항생제, 유기농 사료까지 건강한 계란의 대명사이지만, 고가입니다.

 

 

좋은 계란을 선택한다면,

 

유기농 계란> 동물복지 계란> 유정란> 무항생제> 1등급 계란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동물복지와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난각번호 1번 계란의 인기도 꾸준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다만, 계란등급과 난각번호의 지표인 사육환경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계란을 선택하는 데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